덕후존(a.k.a.아가새존) 제작 연작 포스팅
2. 가벽선반 제작
가벽선반을 만들 때 고려할 것이 몇가지 있었다.
재질, 두께, 사이즈, 날씨.
우선 방의 전체적인 톤을 그레이로 하고싶어서 선반의 색을 팬톤의 엑스칼리버로 정했는데
페인트 칠을 하려면 재질을 MDF로 하는게 제일 나았음
나무에 페인트칠할거면 뭣하러 나무를 사냐는 글을 봐서 ㅋㅋㅋㅋㅋ
재질을 정했으니 사이즈와 두께를 정해야 했는데
침대 프레임의 세로사이즈인 2200mm과 헤드의 높이 955mm 는 나와있어서
선반의 전면 사이즈는 2200x955 로 정했고 문제는 선반의 depth였음
처음엔 7센치로 하려다가 막상 줄자로 재보니 너무 얕은것 같아서
침대 헤드의 뎁스가 16센치니까 대충 그보다 작은 12센치로 결정.
사실 ㅋㅋㅋㅋㅋㅋ 넵터리 박스 뎁스가 10센치여서 그보다 2센치 늘린거였음
박스째 선반에 올려두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조재로 쓰일 3개의 기둥은 튼튼해야 하니까 18T로 정하고 상하 판은 15T, 전면 합판은 9T로 정함.
전면 합판도 튼튼하게 18T로 하고싶었는데 아무래도 사이즈가 있다보니 가격의 압박이 엄청 심했음ㅋㅋㅋㅋ
18T로 할 경우 합판만 4만원이 넘었다. MDF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건데 ㅋㅋㅋㅋㅋ ㅠ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9T로 결정.
MDF는 톱밥과 접착제를 섞어서 가공한 목재여서 물이나 습기가 닿으면 변형이 잘 되는 단점이 있음.
그래서 주문할 때 날씨가 제일 변수였다.
이 때가 8월 말.... 태풍오고 난리났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할 때 날씨가 좋아도 배송중에 비올수도 있어서 섣불리 주문을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부자재들을 먼저 주문함
이사할때마다 전동드릴이 꼭 한번씩은 필요했는데 매번 빌려쓰다가 이 기회김에 샀다.
빌트인 USB 점프 콘센트는 선반 위에 USB 전원부 달려고 주문함
선반 위에 온갖 LED 조명 설치할거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USB 허브도 사야지
매번 날씨 체크하다가 태풍 온다더니 안와서 냉큼 주문했는데 배송뜬날 비옴 젠장 ㅋㅋㅋㅋㅋㅋㅋ
5V 아답터도 같이 주문했다.
점프콘센트 전원을 일반 5핀으로 연결하거나 5V 전원을 연결하면 돼서
아무래도 5핀보다는 5V 전원을 연결하는게 더 빵빵할것 같아 5V 아답터 제일 싼거 샀는데
플러그 사이즈가 안맞아서 다시 주문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토요일에 MDF가 도착했다.
문제는 사이즈때문에 엘베에 안들어가서 1층에 두고가셨다는거...?
전날 술 개먹고 아침에 집들어갔는데 마침 동생 있길래 옷빌려주는 조건으로 꼬셔서 같이 들고옴
계단으로 옮기는데 진짜 힘들어서 토할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집 4층이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배송중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휘어짐같은건 다행히 없었다.
목재까지 다 도착했으니 이제 선반 만들려고 진작에 도착한 부자재들 꺼내와서 떼샷 찍음
문제의 그 USB 전원 콘센트와 5V 아답터
사이즈를 잘 보고 샀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전원 단자에 저 사이즈의 플러그가 들어갈 리 X
근데 아답터 판매 상세 정보에도 플러그 사이즈는 없었다.
이미 예견된 실수였음 ㅠ
그래서 다시 산 아답터
이건 플러그 사이즈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혹시 몰라 이걸로 구매함
잘 들어감. 진작 이걸로 샀어야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백원 아끼려다가 몇천원 버림 ㅠ
연결해서 전원 잘 들어오는지 확인도 해봤는데 문제 없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보긔_★
MDF 포장박스를 깔개로 쓰려고 바닥에 깔아줌
우선 골조부터 작업 9090
마스킹테이프로 붙여서 골조를 만들었다.
혼자서 세우는데 엄청 애먹었지만 해냄....
몇번 무너지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
선반 상판에 들어갈 USB 콘센트와 타공 구멍 ㅋㅋㅋ
그냥 찍어봄.....
골조를 만들었으니 이제 고정을 위해 이중비트로 나사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준다.
원래 그냥 전동드릴로 박으려고 했는데 목재는 그냥 박으면 쪼개진대서 이중비트도 같이 구매함
결합부에 나사 구멍을 내줌. 아 예쁘닼ㅋㅋㅋㅋㅋㅋㅋ
나사 색은 뭐... 어차피 메꾸미 작업 할거라 고려하지 않고 제일 저렴한걸로 구매했음
상판과 옆면에 USB 전원 연결을 위한 타공 흔적
근데 두께가 얇았는지 나사로 조였을때 갈라짐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차피 합판으로 가려질 부분이지만 쩍쩍 갈라질까봐 무서웠음
이제 전면 합판 작업 9090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이즈가 안맞아......
업체에서 전면 합판 재단을 잘못해서 보내줌.......
ㅠㅠ
사진으로는 티가 잘 안나네
근데 엄청 차이 남 ㅠ
아무래도 큰 사이즈다 보니 딱 맞게 재단하는게 힘들었나봄
그냥 쓸까 했지만 계속 신경쓰일것 같아서 이전 집에서 한번 쓰고 쳐박아둔 줄톱 가져옴
안하는게 나을뻔 ^^
개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톱 손잡이 부분때문에 자꾸 엉성하게 깎여서 gg침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망했다 걍쓸껄 왜 자른다고 설쳐가지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난 포기하지 않긔_★
다음날 다이소 달려가 페인트 붓이랑 메꾸미랑 핸디 톱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H OH
톱의 위엄
OH OH
근데 일단 메꾸미 작업부터 해줌
왜냐면 메꾸미 경화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임
톱질하는데 시간 좀 걸릴테니 그 시간동안 메꾸미 경화되겠다 싶었음
원래 이거 말고 원터치로 바로 쓸 수 있는게 있었는데 품목 제외됐는지 안보였다.
필요한 만큼 잘라서 손으로 섞어주면 열이 발생하면서 말랑말랑해짐
이렇게 구멍을 메워주고 굳길 기다리면 됨.
표면 저렇게 올라와 있어도 어차피 사포 작업 해줄거라 상관없음
그 시간동안 톱질을 합니다
근데 엄청 빨리 끝남
나 톱질에 소질 있나봄
진작 저렇게 잘랐어야 했는데 ㅠ
줄톱으로 자른 부분이 밑부분이어서 다행히 잘 가려질 수 있을것 같다.
정말 다행임
메꾸미가 굳었으니 이제 사포작업 9090
사포로 표면을 슥삭슥삭 몇번 문질러주면
이렇게 깔끔해짐
옆면 톱으로 자른 부분도 사포로 엄청 열심히 갈아줬다.
이제 페인트칠을 해 보아요
페인트가 수성이어서 젯소작업 필수라길래 젯소작업부터 해줌
도구샷 ㅋㅋㅋㅋ
이전 집 문 페인트 칠하느라 샀었는데 또 요긴하게 쓰이는 팔레트 ㅋㅋㅋㅋ
그땐 그냥 썼었는데 이번엔 비닐 씌워서 쓰기로 ㅋㅋㅋㅋ
여러번 칠해야 하니까 ㅠ
이렇게 젯소를 담아서
모서리부터 꼼꼼하게 발라주고
나머지 부분도 칠함
젯소 1회 도포.
어차피 색 입힐거라 2회 작업은 안해도 될것 같아서 한번만 칠하고 바로 페인트 칠했다.
페인트 색 정하는것도 진짜 엄청 오래걸림.
2박 3일동안 페인트 색상만 찾아봤음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짙은 남색으로 할까 했었는데 그렇게되면 커튼도 다시 사야돼서 걍 회색으로 맞춰야겠다 했음
팬톤 색상은 진짜 많은데 실제 도포한 사진은 많이 없어서 애먹었다.
그러다 팬톤 블로그에서 그레이 시리즈 포스팅 보고 색 괜찮네 하며 산게 바로 엑스칼리버.
예쁘긔_★
나무젓가락 뜯어서 저어줌 ㅋㅋㅋㅋ 색상 이쁘게 나오라고.
1회 도포한 사진.
뭔가 좀 얼기설기인데 어차피 2회 덧바를거니까 크게 신경 안썼다.
3시간 정도 말리고
2차 도포 해줌
여기까지가 주말 이틀만에 끝난 작업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3차 도포 하기 전에 사진 한컷 찍고
3차 도포.
마르기 전에 찍어서 얼룩이 보임 ㅠ
3차 도포 후 완전 건조를 위해 하루동안 말려줬다.
다음날 퇴근하고 집에와서 방으로 옮김
만드는건 혼자할 수 있었는데 옮기는건 혼자 모태..... 동생이 도와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B 콘센트를 넣어야 하는데 안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확인하고 발랐다고 생각했는데 저 부분에 페인트 뭉쳐서 굳어있었음 ㅠ 아오.... ㅠㅠㅠ
그래서 동생이 칼로 긁고 쾅쾅 내려쳐서 들어가긴 했는데
흠집 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나 해결하면 하나가 말썽임. 인생 ~~~~ ㅠ
전원 연결한 안쪽은 이렇게 되어있음.
그렇습니다. 뒷면까지 칠할 필요는 없잖아요?
개판이지만 눈에 안보이니까 괜찮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랬던 방에서
침대를 약간 옆으로 옮겨준 뒤 선반 넣어줌!
그리고 개터리들 올려놓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예쁘다 잘했어 나새끼 칭찬해
덕구존 다 만들고 깔맞춰서 커버 사려고 아직도 헐벗은 매트리스다
침대사고 단 한번도 침대에서 잔적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만들고 잘 것이다. . .
그리고 이사온 후 티비보면서 미싱하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싱을 거실에다 뒀었는데 그랬더니 거실 공간을 되게 비효율적으로 쓰게돼서
겸4겸4(유겸이 사랑한다는 뜻) 미싱도 방으로 옮겼다.
정리 된듯, 안된듯 아슬아슬한 경계의 내 책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뿌듯하다!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지만 어쨌든 시작이 반이니까 반은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가벽선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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